한국어를 배워요. - 2일차 / "안녕히 가세요" vs "안녕히 계세요" - 헤어질 때 쓰는 인사


안녕하세요! 어제 우리는 사람을 만났을 때 하는 인사인 "안녕하세요"를 배웠습니다. 많이 익숙하게 말해 보셨나요? 오늘은 반대로, 사람과 헤어질 때 사용하는 인사를 배워보겠습니다.

그런데 재미있게도, 한국어에는 헤어질 때 하는 인사가 한 가지가 아니라 두 가지가 있습니다. 누가 그 자리를 떠나고 누가 그 자리에 남아있는지에 따라서 다른 표현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. 처음에는 조금 헷갈릴 수 있지만, 오늘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시면 완벽하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.


1.  오늘의 표현


 "안녕히 가세요"



- 읽는 방법 : 안-녕-히 가-세-요 [An nyeong hi ga se yo]

- 의       미 : 상대방과 헤어질 때  내가 현재 있는 그 자리에 계속 남아있는 상태에서, 상대방이 그 자리를 떠나는 경우에 내가 상대방에게 사용하는 작별의 인사를 하는 경우에 사용합니다.


"안녕히 계세요"



- 읽는 방법 : 안-녕-히 계-세-요 [An nyeong hi gye se yo]

- 의       미 : 상대방과 헤어질 때 상대방이 그 자리에 남아있는 상태에서 내가 그 자리를 떠나면서 남아있는 상대방에게 작별의 인사를 하는 경우에 사용합니다.

이 두 표현의 차이는 한국어를 배우는 전 세계 많은 분들이 가장 헷갈려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. 하지만 원리를 이해하면 생각보다 아주 쉽습니다.


2.  쉽게 기억하는 방법

- "가세요"라는 단어는 "가다"라는 동사에서 나온 말입니다. 그래서  그 자리를 떠나는 사람에게 하는 인사라고 기억하시면 됩니다.

- "계세요"라는 단어는 "있다, 머무르다"라는 뜻의 말에서 나온 표현입니다. 그래서 그 자리에 계속 남아있는 사람에게 하는 인사라고 기억하시면 됩니다.

여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, 이 인사말이 말하는 나 자신의 상황이 아니라 듣는 상대방의 상황을 기준으로 결정된다는 것입니다. 예를 들어 내가 그 자리를 떠나는 사람이라고 해도, 상대방이 그 자리에 계속 남아있다면 나는 상대방에게 "안녕히 계세요"라고 말해야 합니다.


3.  한국 여행중에 사용하기

- 상   황 1 : 친구 집에서 놀다가 내가 먼저 집으로 돌아갈 때

이 경우, 나는 떠나는 사람이고 친구는 집에 남아있는 사람입니다.

> 나 (떠나는 사람) : 안녕히 계세요!

> 친구 (남아있는 사람) : 안녕히 가세요!

서로 반대되는 표현을 사용한다는 점이 재미있지 않으신가요?

내가 떠날 때는 남아있는 상대방에게 "안녕히 계세요"라고 말하고, 반대로 남아있는 친구는 떠나는 나에게 "안녕히 가세요"라고 말해줍니다.

- 상   황 2 : 가게에서 물건을 사고 나올 때

이 경우, 손님인 나는 떠나는 사람이고 가게 직원은 가게에 남아있는 사람입니다.

> 가게 직원 (남아있는 사람) : 안녕히 가세요!

> 손님 (떠나는 사람) : 안녕히 계세요!


발음 연습하기

"안.녕.히. 가.세.요."는 여섯 개의 소리로 나눌 수 있습니다. 다시한번 천천히 발음해보세요.

"안.녕.히. 계.세.요."도 마찬가지로 여섯 개의 소리로 나눌 수 있습니다. 다시한번 천천히 발음해보세요.

두 표현을 비교해보면 실제로 다른 부분은 "가"와 "계", 딱 한 글자뿐입니다.

발음이 서로 비슷해서 처음에는 헷갈릴 수 있으니, 두 단어를 번갈아가 며여러 번 소리 내어 연습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.


4. 한국에서는 이렇게 해요.

혹시 두 표현을 헷갈려서 반대로 사용하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.

한국 사람들은 외국에서 오신 분들이 이 두 표현을 자주 헷갈려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, 실수하더라도 웃으면서 이해해줍니다.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문법이 아니라, 상대방에게 인사를 건네려는 따뜻한 마음입니다.


오늘의 학습을 마치며


1) 오늘의 연습 

아래 두 문장을 각각 소리 내어 세 번씩 읽어보세요.

< 안.녕.히. 가.세.요! 안.녕.히. 가.세.요! 안.녕.히. 가.세.요!>

<안.녕.히. 계.세.요! 안.녕.히. 계.세.요! 안.녕.히. 계.세.요!>

오늘 누군가와 헤어질 일이 생기면, 상대방이 그 자리에 남아있는지, 아니면 함께 떠나는지 잠깐 생각해본 다음, 알맞은 표현을 사용해보세요.


2) 궁금증 해결

* 둘 다 자리를 떠나는 경우에는 어떻게 인사하나요?

정말 좋은 질문입니다. 예를 들어 두 사람이 함께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다가

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나 각자 다른 방향으로 헤어지는 경우처럼, 두 사람 모두

그 자리를 떠나는 상황이라면 "안녕히 가세요"를 서로에게 사용합니다.

반대로 두 사람 모두 한 장소에 남아있는데 잠깐 인사만 나누고 헤어지는

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, 이런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대부분

지난 대화에서 배운 두 표현 중 하나를 사용하시면 됩니다.


* 전화를 끊을 때도 이 표현을 사용하나요?

전화 통화를 끝낼 때는 조금 다른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

보통은 "안녕히 계세요"보다는 "들어가세요"나 "다음에 또 통화해요" 같은 표현을 더 자주 사용합니다. 다만 상황에 따라 "안녕히 계세요"를 사용해도 문법적으로 틀린 것은 아니니, 오늘 배운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셔도 괜찮습니다.


* 두 표현 대신 더 쉬운 표현은 없나요?

친한 사이라면 짧게 "안녕"이라는 한 단어만으로도 헤어질 때 인사를 할 수 있습니다. 이 표현은 만났을 때와 헤어질 때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한 말이지만, 친하지 않은 사람이나 나이가 많은 분에게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. 처음에는 오늘 배운 정중한 두 표현을 확실하게 익혀두시고, 나중에 친한 사이가 되면 자연스럽게 짧은 표현도 배워가시면 됩니다.


3) 다음 시간에 배울 표현

다음 시간에는 살아가면서 정말 자주 사용하게 되는 표현인 **"감사합니다"와 "고맙습니다"**를 배워보겠습니다. 두 표현 모두 고마움을 나타내는 말인데, 서로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? 내일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.

 

* 이 블로그는 매일 새로운 한국어 표현을 하나씩 소개해드립니다. 꼭 즐겨찾기에 추가해두시고, 매일 방문해서 조금씩 한국어 실력을 쌓아보시길 바랍니다.